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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bad ux’ 검색에 숨겨진 유머… 의도된 사용자 경험의 패러디

개발자식 유머, 또 하나의 이스터에그

구글은 오랜 시간 동안 사용자들을 위한 작은 장난이나 이스터에그(Easter Egg)를 검색 시스템 곳곳에 숨겨왔습니다. 때로는 눈치채기 어려울 만큼 미묘하고, 때로는 유쾌한 놀라움을 주기도 하죠. 최근에도 이러한 유머 중 하나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장난은 단순한 검색어 입력으로 작동합니다. 어떤 특정 문구를 검색하면 구글의 검색 결과 페이지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검색 결과가 바뀌는 ‘Comic Sans’ 장난

사용자가 구글 검색창에 **‘bad ux’**라는 문구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 페이지의 모든 텍스트가 ‘Comic Sans’ 폰트로 표시됩니다. 이 폰트는 1994년 윈도우즈에서 처음 개발된 글꼴로, 둥글고 장난기 넘치는 형태 덕분에 오랜 세월 동안 인터넷상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Comic Sans’는 본래 아이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나 비공식적인 환경에 적합하게 만들어졌지만, 정식 문서나 이력서에 사용될 경우 가벼워 보인다는 이유로 비전문적이고 촌스러운 인상을 준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일부 채용 담당자들은 이 폰트로 작성된 이력서를 읽지도 않고 버린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bad ux’, 웃픈 풍자

‘bad ux’는 ‘bad user experience’, 즉 ‘나쁜 사용자 경험’을 의미하는 용어로, 디지털 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주로 웹사이트나 앱, 소프트웨어 등에서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거나 혼란스러운 인터페이스, 비직관적인 디자인 등을 지적할 때 쓰입니다.

그런 점에서, ‘Comic Sans’로 표현된 검색 결과는 실제로 ‘나쁜 사용자 경험’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풍자입니다. 사용자는 의도적으로 불쾌하거나 불편한 디자인을 마주하면서, 해당 용어의 의미를 유쾌하게 체험하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구글은 유머를 통해 UX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기에서 체험 가능

이 이스터에그는 PC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도 작동합니다. 특별한 설정 없이 구글에서 단순히 ‘bad ux’를 검색하면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단순한 장난처럼 보이지만, 디지털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의 중요성을 풍자적으로 비추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구글이 사용자와 소통하는 독특한 방식의 일환으로, 기술적인 창의성과 유머를 결합한 하나의 디지털 문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