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확산과 카메라 기술 변화
아이폰 17의 출시가 가까워진 지금, 애플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집중하길 바란다. 최근 인공지능(AI)은 스마트폰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카메라 기술도 그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Honor 400 Pro의 이미지-투-비디오 AI 기능은 마치 고인이 된 아버지를 다시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고, Pixel 9 Pro는 이미지에 새로운 요소를 생성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AI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 품질에 대한 일관된 철학을 지켜온 애플
하지만 아이폰은 그동안 ‘사진 품질’ 자체에 가장 중점을 두며,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준을 세워왔다. 사진작가인 나에게 있어 애플이 고품질 이미지 촬영에 쏟는 집념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나는 AI 기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잘 활용될 때 AI는 매우 유용하다. ChatGPT나 Google Gemini가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변하는 방식도 좋고, 포토샵에서의 객체 제거 기능이나 AI로 만든 공포 영화 이미지도 인상적이었다.
하드웨어 약점을 가리는 수단이 되어선 안 돼
문제는 AI가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하드웨어 개선 대신 소프트웨어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편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Pixel 9 Pro는 사용 경험이 좋았지만, 카메라 하드웨어는 전작과 동일했고, 생성형 AI가 핵심 개선점으로 대체됐다. 반면 샤오미 14 울트라는 조리개 조절 기능으로 야간 별빛 사진에서 압도적인 결과를 보여줬지만, 15 울트라에서는 그 기능을 제거하고 소프트웨어 기능에 집중해버렸다. 결과적으로 경험의 질은 낮아졌다.
아이폰의 자연스러운 이미지 톤이 강점
아이폰은 항상 자연스러운 색감과 과하지 않은 이미지 처리로 ‘진짜 같은 사진’을 만들어낸다. 2019년에는 캐논 DSLR 대신 아이폰 11 Pro를 가지고 사진 여행을 떠났고, 현재도 아이폰 16 Pro를 전문 촬영 장비로 자주 사용한다. 크고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닐 수 없을 때 아이폰은 훌륭한 대안이다. 애플의 이미징 철학은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력과 감각에서 비롯된 것이며, AI로 대체돼서는 안 된다.
아이폰 17 프로, 새로운 카메라 컨트롤 기능 유출?
최근 아이폰 17 프로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카메라 기능 세 가지가 전해졌고, 테스트 기기가 실제로 포착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출자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세 가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능이 포함된다고 주장했는데, 당시에는 회의적이었지만 점차 신빙성이 높아지고 있다.
어제 유출된 정보는 애플이 아이폰 17 프로 광고를 제작 중이라는 정황에서 비롯됐으며, 기기의 상단 가장자리에 새로운 형태의 ‘카메라 컨트롤’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해당 부위가 정전식 터치 스크롤 기능이라면, 사용자가 아이폰을 가로로 들었을 때 오른손 검지로 기존 카메라 컨트롤을, 왼손 검지로 새로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치도 논리적이다.
새로운 버튼이 등장한 이유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사용자 피드백이 작용했을 수 있다. 현재의 스와이프 기반 컨트롤 방식이 너무 복잡하다는 의견에 따라, 기능을 분리한 새로운 물리 버튼이 도입된 것일지도 모른다. 또 다른 가능성은, 줌 기능을 왼쪽 버튼에 할당해 모드를 전환하지 않고 바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일 수 있다.
실제 기능일까, 단순한 루머일까?
물론 이 모든 것이 단순한 루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로운 아이폰은 통상적으로 9월 초에 공개되므로, 앞으로 6주 안에 모든 것이 드러날 것이다. 과연 이 테스트 기기에서 보인 요소는 단순한 햇빛 반사나 안테나일까? 아니면 진짜 새로운 하드웨어 기능일까? 9월에 애플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