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의 위치 추적기 ‘모토 태그’가 예고된 지 거의 1년 만에 마침내 초광대역(UWB) 기능을 지원하게 됐다. 이번 기능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이를 통해 모토 태그는 구글의 ‘파인드 허브(Find My Device)’ 네트워크에서 UWB 기반 추적을 지원하는 첫 번째 기기가 됐다.
UWB는 블루투스보다 뛰어난 정밀도를 자랑하는 기술로, 거리 측정과 방향 화살표를 통해 사용자가 태그를 분실한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신호 세기를 기준으로 삼는 기존 방식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추적이 가능하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모토 태그 앱의 버전 01.00.073.10을 설치해야 하며, 이후 펌웨어 버전 2.0.93으로 업데이트하면 UWB 기능이 활성화된다. 또한,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삼성의 갤럭시 플래그십 시리즈나 구글 픽셀 최신 모델처럼 UWB를 지원하는 기기여야 한다.
업데이트가 다소 늦어진 것에 대해 모토로라를 비난하기는 어렵다. 구글의 위치 추적 네트워크 ‘파인드 허브’ 자체가 최근에야 UWB 기능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삼성은 자사의 스마트태그 출시 초기인 2020년부터 이미 UWB를 적용했으며, 애플 역시 2021년 출시된 에어태그에서 해당 기술을 도입했다.
한편, 기자 도미닉은 최근 다양한 위치 추적기들의 성능을 직접 비교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대상에는 모토 태그뿐 아니라 애플의 에어태그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각 제품이 제공하는 위치 정밀도와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비교는 위치 추적기 구매를 고려 중인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모토 태그의 업데이트는 구글 생태계 내에서도 보다 정밀하고 실용적인 추적 기능의 활성화를 의미한다. 앞으로 UWB 지원 기기들이 확대되면, 분실물 추적의 패러다임이 한층 더 정밀하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진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