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연말을 맞아 사용자들의 독특한 이용 기록을 조명하는 이색 시상식을 개최하고,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뮤직 플랫폼 멜론과 대규모 제휴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연말 마케팅에 나섰다.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넘어 사용자에게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려는 ‘펀(Fun)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햄버거 빌딩 세우상’부터 ‘방구석 애널리스트상’까지
카카오페이는 지난 12일, 올 한 해 동안 플랫폼 내에서 독보적인 이용 데이터를 기록한 사용자들을 초청해 특별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주식, 결제, 송금, 혜택 등 6개 부문에서 남다른 기록을 세운 사용자들을 선정했는데, 상의 명칭과 부상이 위트 있게 구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오프라인 결제 부문에서는 무려 8개의 햄버거 브랜드에서 카카오페이로 254번이나 결제한 사용자가 ‘햄버거 빌딩 세우상’을 수상했다. 주최 측은 수상자가 든든하게 햄버거를 즐길 수 있도록 맥도날드 상품권 5만 원권 10매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편의점 배송 서비스를 1년 동안 1,263회나 이용한 사용자는 ‘배달 매일 하상’의 주인공이 되어 풀리오 마사지기를 선물 받았다.
투자 커뮤니티 내 활동도 주목받았다. 종목 토론방 등에서 5만 8,160개의 ‘좋아요’를 받고 3만 6,126개의 댓글을 남기며 활발히 소통한 사용자는 ‘방구석 애널리스트상’을 차지했으며,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골드바가 주어졌다. 또한 지인들과의 정산 서비스를 576회 이용한 사용자는 ‘정산 땡큐 베리 감사상’과 함께 롯데호텔 라세느 뷔페 4인 식사권을 받아 연말 모임을 지원받게 됐다.
이 외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 체크를 완료한 사용자에게는 ‘매일 오면 좋상’과 카카오페이 포인트 50만 점이, 7개의 캐릭터 카드를 모두 보유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한 사용자에게는 ‘세상 다 귀엽상’과 셀린느 카드 지갑이 각각 수여됐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시상식과 연계하여 오는 19일까지 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감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벤트 페이지 내 6개 시상 부문을 방문하기만 해도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2만 명에게 카카오페이 포인트 2,026점을 지급한다. 어워즈 페이지를 공유한 사용자 100명에게는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널리 알리상’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음악과 투자의 만남, 멜론과 함께하는 ‘리듬 타는 주식거래’
이러한 이색 이벤트의 열기는 카카오페이증권과 멜론의 공동 프로모션으로 이어진다. 카카오페이증권은 18일, 뮤직 플랫폼 멜론과 손잡고 투자 경험 확대를 위한 제휴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음악이 생활의 리듬을 만들어주듯, 주식 또한 소액으로 부담 없이 시작해 ‘투자 리듬’을 형성하자는 취지다.
우선 다음 달 10일까지 ‘리듬 타는 주식거래’ 이벤트가 진행된다. 지난 6개월간(5월~10월) 주식 거래 이력이 없는 사용자가 대상이며, 이들이 국내 또는 해외 주식을 1만 원 이상 거래할 경우 멜론 캐시 1만 원을 리워드로 제공한다.
기존 멜론 이용자를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멜론 정기 결제 회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31일까지 ‘주식 선물’ 이벤트를 실시하는데, 멜론 앱을 통해 참여를 신청하면 최소 1천 원에서 최대 100만 원 상당의 해외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지급되는 종목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애플, 구글, 테슬라, 스타벅스, 나이키 등 주요 글로벌 기업 5개 중에서 결정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번 연말 행보에 대해 “올 한 해 카카오페이에 애정을 쏟아준 사용자들의 유니크한 기록을 되돌아보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하며,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사용자의 일상 모든 순간에 유용하고 이로운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증권 측도 “이번 프로모션이 투자가 낯선 사용자들도 부담 없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