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 2007-10-20

포항시장, 읍면동방문 백태

 박승호포항시장의 읍면동 방문 행사가 중반에 다다른 가운데 지역숙원사업 등을 해결하기 위한 주민들의 눈물(?)어린 구애작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천읍의 경우 ‘귀빈접대형’. 오천읍은 박시장의 방문 당일, 호박축제 행사를 개최, 아예 잔치판을 벌여놓고 박시장을 맞았다. 기분이 좋아진 박시장은 주민들의 건의를 듣자 말자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읍청사 마당으로 내려와 마을 어르신들과 막걸리, 호박죽 등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박시장은 시청으로 돌아온 뒤 오천읍의 담장허물기사업을 다른 읍면동도 ‘벤치마킹’하도록 지시해 접대형 행사를 한 것이 주효한 게 아니냐는  농담이 나돌기도 했다.


 


해도1동 주민들은 ‘아부형’에 가까웠다. 박시장이 회의장에 입장하자마자 참석자 전원이 기립 박수를 하며 적극적인 구애작전. 이에 박시장은 “칭찬과 박수 속에 숨은 뭔가가 있다.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주민들은 포스코를 비롯한 각종 공장들이 내뿜는 공해 때문에 못살겠으나 이사를 가려고 해도 박시장의 동기회인 포항고 23회 동기회 사무실이 이곳에 있어서 못간다며 농담으로 화답하는 등  시종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연일읍에서는 아부와 읍소, 공격형 3종세트가 나왔다. 박시장 입장과 동시에 청년 3명이 ‘시장님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를 3차례나 연호하는등  읍소로 분위기를 잡았다. 박시장의 화답도 걸작이었다. 그는 “청년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고 한다. 연일읍의 미래가 밝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한주민은 95년부터 추진중인 공원개발이 지지부진하다며 이는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날선 공격을 해댔다. 또 다른 주민은 얼굴 넓은 사람 치고 통 작은 사람 없다며 시징님께 한번 기대를 해보겠다며 살짝 아부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시장의 고향인 흥해읍의 경우 예상외로 전의를 불태우는 강공형으로 밀어붙였다. 포스코연료전지공장 인근의 한 이장은 몇 대가 살아온 마을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의 대책이 무엇이냐고 강도 높게 질타했으며 한 주민은 소방도로 개설이 지지부진하며, 농로포장이  읍면지역 중에서 최저라며 읍내지역 중심으로 성토성 발언이 쏟아졌다. 그러나 박시장의 고향마을인 대련, 이인리 인근 이장은 쏟아지는 건의를 묵묵히 지켜보며 함구. 이들은 너무 많은 요구 앞에 자신들이라도 참아야 하지 않겠냐며 고향출신 시장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과시.


 


대송면의 개발위원장은 시장에게 큰절을 한 뒤 한반도 평화의 종 건립, 토지투기지역 해제, 인조잔디 축구장 건립 등 굵직굵직한 건의를 해대 박시장을 곤혹스럽게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예산상의 문제로 1억원 이상이 드는 사업을 요구하면 머리가 쭈뼛쭈뼛 선다”며 그러나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청취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는 시장,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장이 돼야겠다는 각오 새롭게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입력시간 : 200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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