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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로 보는 건강
뉴스일자: 2007-10-31

 
찬 바깥바람과 건조한 실내 습도는 피부를 손상시킨다. 이런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건 입술 또한 마찬가지. 이맘때면 어김없이 건조해지고 트는 입술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단순한 기온차로 인해 갈라지는 것이겠거니 생각하기 쉽지만 입술이 갈라지는 데에는 다른 원인도 있다. 피부전문 하늘마음한의원(www.skin8575.com) 김양은 원장의 도움말로 입술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입술은 우리 몸의 장부의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로 입술에 윤기가 흐르고 모양이 가지런하며 주변에 주름이나 흉터가 없는 것이 좋다. 따라서 건조한 날씨라 해도 자주 갈라지거나 잘 트는 경우는 세심히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

입술에 윤기가 없고 잘 갈라지고 피가 나는 것은 자궁이 냉하거나 생리불순이 있어 혈액순환이 정체되어 생기는 어혈의 증후일 수 있다. 특히 이 경우 입술 주변에 뾰루지가 잘 생기기도 한다. 유산을 한 후 자궁의 어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경우에도 입술 건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인중이 탁하면서 어두운 색을 비출 경우 자궁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고 안면부로 열감이 올라오며 입 마름을 호소하는 경우는 비위에 열이 심해지고 있거나 간열이 많다는 것을 반영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지나치게 긴장을 하게 되면 뇌신경에 무리를 주어 간기능이 저하되고 입술이 마르게 된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구취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비염이나 안구건조증, 두통 증상과 더불어 여드름이 심해지거나 지루성 피부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평소에 속이 자주 쓰리고 더부룩하며 트림이 잘 생기고, 밥을 먹어도 시간이 지나면 금세 허기가 지면서 수시로 배가 고픈 증상이 심한 사람들 중에는 입술이 잘 갈라지며 붉어지고 건조해 지는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나 피로가 누적되어 간울증과 간열증이 생겼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입술과 입술 주변에 물집이 잘 생기는 경우는 몸의 면역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비장이 약해진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때 몸은 쉽게 피곤해지며 저항력이 약해지면 평소에는 몸속에 숨어 있던 헤르페스라는 바이러스가 입술에 물집으로 나타나게 된다.

오행에 의한 장부배속의 원리에 따르자면 입은 ‘土(토)’의 기운 즉 비위의 기운을 대표한다. 반면 사상의학의 원리로는 입은 ‘수(水’)의 기운 즉 생식기능을 대표한다. 따라서 비뇨생식기가 상대적으로 약한 소양인은 입술이 얇은 경향이 있고 비뇨생식기가 상대적으로 강한 소음인은 입이 크며 입술이 두터운 경향이 있다.

이외에도 입술 모양에 따라서도 장부의 기능을 예상할 수 있는데, 입술이 들려 있거나 말할 때 한쪽 입술이 덜 열리거나 비뚤어진 사람은 비장 기능이 선천적으로 좋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또한 입술이나 입술 주위에 주름이 많은 경우에도 비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입술이 잘 트고 갈라지는 사람의 경우 위장의 열을 내려주고 비위를 건강하게 해주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비타민 B2가 부족할 경우에도 갈라짐은 심해질 수 있다.

위장에 열이 많은 경우는 밀가루음식, 인스턴트 식품,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등은 피하고 신선한 야채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 B2가 풍부한 간, 육류, 달걀, 우유, 블랙 푸드를 중심으로 식단을 짜는 것을 권장한다. 입술이 바짝바짝 마를 경우에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를 꾸준히 섭취하고 싱싱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에 입술 보호제를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도 좋다. 각질이 심하게 일어날 경우 자기 전에 올리브유나 바세린을 입술에 바르고 자는 것도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피가 날 정도로 심하다면, 취침 전에 입술 보호제를 듬뿍 바른 뒤 랩으로 감싸는 것도 좋다.

특별히 호흡기나 순환기 계통에 문제가 없으면서 입술이 검은 푸른색을 띤다면 어혈이 뭉쳐있는 경우를 의심해 보아야 하며, 이런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도움말: 김양은(하늘마음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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