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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산불”성황리에 마쳐
뉴스일자: 2007-06-16

 

 시립연극단원들이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제 78회 정기공연 “산불”이 지난 6월 11일과 12일까지 이틀간 문화예술회관을 찾은 시민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5일 저녁 박승호 포항시장은 문화예술회관 시립연극단을 직접 방문하여 포항시립예술단의 위상을 크게 세운 연극단원들을 위해 단원 한사람 한사람마다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 열악한 조건과 환경속에서도 시민들에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고자 노력을 아끼지 아니한 단원들의 열정과 노고에 대해 크게 치하를 했다.


  이번 “산불” 공연은 이미 첫날부터 입에서 입으로 작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공연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전원일기 작가로 잘 알려진 노경식씨와 원로 연극배우인 김길호씨가 서울서 이 작품을 감상하고자 포항을 방문 했는가 하면 가까이에서는 대구시립 연극단에 경주시립 연극단원들까지 포항시립 연극단의 공연을 보고 벤치마킹 하려는 의도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객석을 차지한 채 숨을 죽여 가며 공연을 지켜보았다.


  이 작품은 고인이 되신 한국의 사실주의 대표 작가이신 차범석씨의 유작으로서 오래전부터 영화로 그리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에서 연극으로 극장마다 앞 다투어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잘 알려져 왔으며, 현 시립연극단 상임 연출자이신 김 삼일 교수도 이 작품을 통해 이미

1989년 제7회 전국연극제에서 문공부장관상과 연출상을 받은바 있다.


  연극을 관심 있게 관람하신 노경식 작가는 한 남성을 두고 두 과부가 사랑의 갈등을 겪는 역을 지방단원으로서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아주 노련하게 배역을 잘 소화 하여 감명을 주었고, 간간이 공연의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망한 영감과 바보스런 계집아이가 유머와 재치가 담긴 대사를 툭툭 내던지는가 하면,


  간간이 보여주는 엉뚱한 행동은 관중들에게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하였을 뿐만 아니라 특히 후반부에 국군이 공비를 토벌하기 위해 빨치산 무리에서 도망 나온 한 사내가 숨어있던 대나무 밭에 불을 질러 타는 장면이 마치 정말로 불이 번지는 것처럼 착각을 할 정도로 무대를 꾸민 기교와 효과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평을 해주었다.


  사실 한 작품을 연극으로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무대 세트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데 이로 인해 2005년도 시립연극단이 교향악단, 합창단과 합동 공연으로 연오랑 세오녀 뮤지컬 공연을 준비할 당시만 해도 무대세트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할 수밖에 없어 결국 용역비로 지급해야 했던 비용이 4,000만원이나 되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연출자 김삼일 교수가 단원들이 무대세트를 직접 제작하도록 독려하기 시작하면서 작년부터 금년까지 인형의 집, 맹진사 댁 경사, 연하재의 통곡 그리고 이번의 산불공연 등을 연극하면서 힘은 갑절이상 들었지만 무대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설치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한 결과 경비를 1억원 가까이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연출자와 단원들은 내년엔 우리향토의 자랑스러운 인물인 포은 정몽주의 일대기를 그린 대작을 연극화하여 시민들에게 또 한번 감동을 드리겠다는 각오를 보였고 이에 박 시장은 철강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포항을 선진문화도시로 가꾸어 나가는데 연극단들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고 단원들의 열정과 헌신에 걸맞게 연극단원들의 복지에도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우식기자 (bbiko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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