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로그인 
 
현재위치 > 포항뉴스 > 사는이야기 > 건강.헬스  
 

여성의 날(5/10)과 연령대별 여성건강
뉴스일자: 2007-05-04

 

10·20대 여성건강-월경질환
최두석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1) 기능성 자궁출혈

이들 젊은 여성에게서 가장 흔한 질환인 기능성 자궁출혈은 골반내의 기질적인 병변이나 전신성 질환에 기인하지 않는, 자궁자체로부터의 비정상적이며 다양한 출혈양상을 총칭하는 것이다.

이 증상은 크게 나눠 생리전 증상이 동반되지 않고 예측이 불가능한 무배란성 출혈과 규칙적이고 생리전 증상이 동반되는 배란성 출혈로 나눌 수 있다.

기능성 자궁출혈은 환자의 연령에 따라 원인 및 양상이 다르므로 이의 분류가 중요하다. 무배란성 출혈은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초경직후와 폐경직전의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자궁내막의 조절기능이 없어 내막이 불안정하게 증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에서는 염증, 외상, 이물질 삽입, 요로 탈출증, 종양 등의 원인에 기인하므로 출혈의 양과 기간에 관계없이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며 진찰시 어머니를 통한 과거력 청취,부인과 검진 등의 신체검사가 필요하다.

사춘기 여학생들의 비정상적인 출혈의 95%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의 미성숙에 기인하며 그밖에 혈액응고 장애, 외상,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어서 호르몬 검사 및 혈액응고 질환 여부, 기질적 이상 여부를 확인해 주어야 한다.

이처럼 기능성 자궁 출혈이 발생했을 경우 점점 생리의 양 및 기간이 증가하여 빈혈을 일으키는 것이 주증상이므로 그 전에 산부인과 의사와의 상담과 진료를 통하여 기질적 원인을 배제한 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2) 무월경

무월경은 일차성 무월경(생리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 경우)과 이차성 무월경(생리가 있었으나 그 이후에 생리가 없는 경우)으로 나눌수 있다. 일차성 무월경은 이차성징과 상관없이 만16세가 되어도 생리가 없는 경우인데 특히 19세 이상의 미혼 여성들에서 생리가 없는 경우에는 염색체 이상이나 생식기 이상이 있을 확률이 높다. 특히 자궁 및 질이 생성되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은데 신체검사, 초음파 검사, 그리고 염색체 검사 등을 통하여 진단할 수 있다. 본 저자도 외래에서 생리가 한번도 없이 대학교때까지 그냥 지내다 대학교 3학년때 처음 병원에 와서 진찰 후 생식기의 구조적 이상을 진단 받은 환자를 경험한 적이 있는데 환자는 한달에 한번씩 있는 생리가 없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다가 결혼을 생각하게 되자 임신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처녀막이 질 입구를 막아서 주기적인 통증이 동반되고 생리혈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하복부가 혹처럼 불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처녀막을 절개하여 생리혈을 배출시키면 바로 정상으로 돌아온다.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 난소가 기능을 하지 못하여 일차성 무월경이 생길 수 있는데 생식기 구조의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만16세까지 생리가 시작되지 않는 경우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하는데 가족력이 있거나 심한 운동을 하는 경우 등과 같이 구조적인 이상없이 초경이 늦게 시작되는 것을 제외한 염색체 이상이나 생식기 이상은 초기에 발견하여 이에 대한 처치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차성 무월경은 생리를 정상적으로 했던 여성이 6개월이상 생리를 안하거나 보통때 생리주기의 3배가 되는 기간동안 생리를 안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배란의 이상으로 생리가 없는 경우가 가장 많다. 배란이 되지 않으면서 장기간동안 생리가 없는 경우에 만성적인 난포호르몬이 자궁내막을 자극하면 자궁내막이 많이 증식되어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의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또한 난포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서 생리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조기난소기능부전(조기폐경)이나 시상하부 뇌하수체 기능부전에 의한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요즘에는 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에 의해서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여 무월경이 오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다시 체중을 늘리면 생리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체중이 회복된 후에도 생리가 돌아오지 않아 호르몬대치 요법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젊은 여성들에서 난포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 갱년기 여성들과 같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골다골증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의 증가와 더불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생리가 정상적으로 있어야 될 때 생리가 없는 것은 귀찮았던 월례 행사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긴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생리통

생리통은 일반적으로 참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생리때 진통제를 먹기 시작하면 몸에 이상이 오거나 용량이 늘어갈 수 있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달마다 몇일씩 통증으로 고생하고 아무일도 못하는 경우를 종종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입관은 잘못된 생각이다.

생리통은 일반적으로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생리통은 기질적인 원인(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염증, 난소의 혹, 골반염증 등)없이 생리 때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심한 자궁수축을 일으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인데 보통 초경 후 배란주기가 시작되면서 생리때 통증이 생겨 주기가 2~3일 정도 지속되며 간혹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출산후에 없어지기도 하는데 가벼운 생리통은 생활에 지장없이 지낼 수 있지만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여학생들의 결석, 조퇴 등의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직장인들은 정상적인 근무가 힘들 경우도 있다. 따라서 치료가 필요한데 생리시작과 동시에 바로 프로스타글란딘 생성 억제제를 2-3일 투여하게 되면 통증이 줄어들거나 없어지게 되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일차성 생리통이라고 생각되는 환자에서 생리가 시작됨과 동시에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여 2-3일간 복용하여 90% 이상에서 생리통증 감소효과를 경험하였다. 이러한 약제는 생리 때 2-3일간만 복용하기 때문에 중독성이 없다. 그러나 약자체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개개인에 잘 듣는 약을 선택하기 위해 몇달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이차성 생리통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염증, 난소의 혹, 골반염증 등의 질환에 의해서 생리통이 생기는 경우인데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생리통이 사라진다. 나이가 들어서 생리통이 생긴 경우 그리고 생리가 시작되기전 2일 이전부터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에 이차성 생리통을 의심할 수가 있다.

(4) 질염

질염의 경우 대부분 15세 미만의 소녀에게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배변후 뒷처리 습관이 주요 원인이다. 대개의 경우 배변후 뒷처리 습관은 항문에서 앞쪽으로 처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변에 있는 균이 질에 감염되어 질염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항문에서 뒷쪽으로 뒷처리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질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보통 질분비물은 개인마다 양의 차이가 있으나 가려움증이나 악취를 동반하지 않는다. 이러한 질분비물이 가려움증이나 악취를 동반하는 경우에 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성접촉이 없었던 경우에는 처녀막의 손상없이 질내에서 분비물을 채취하여 배양검사를 통해 균을 동정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놔두고 방치한 경우에는 골반염증으로 발전하여 난관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부적절한 변닦는 습관도 잦은 질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꼭 맞는 속옷이나 청바지 등도 균의 번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성접촉이 있었던 여성들은 성접촉에 의한 감염 및 성병여부를 구분해야 하며 역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며 잦은 질염의 재발은 성접촉 상대도 동시에 치료하여야 완치될 수 있다.

20~30대 여성건강-자궁내막증
배덕수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자궁내막은 자궁의 안쪽(내강)을 싸고 있는 막으로 성장 증식과 출혈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자궁내막증이란 이 자궁내막 조직이 어떤 원인에 의해 자궁 바깥부위인 나팔관이나 난소, 복막 등에 퍼져 자라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이 생기면 여러 가지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원래 생리는 자궁내막이 부풀었다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현상인데 이 내막세포가 다른 곳에도 번지면 똑같은 작용으로 출혈을 유발하게 된다. 만약 내막세포가 난소에 번져있다면 난소에 출혈을 일으켜 난소혹을 만들고, 나팔관에 퍼지면 나팔관을 막아 불임을 일으키기도 하며 복막에 있다면 복막유착을 일으켜 통증이 생기게 된다.

자궁내막증은 그 정도에 따라 1기(경증)부터 4기(중증)까지 분류한다. 자궁인대 등에 잘 생기며, 환자의 30~50%는 불임증을 동반한다. 자궁내막증은 근본적인 치료가 없어 일시적으로 비정상적인 생리를 없애주는 약을 쓰면서 환자의 상황에 따라 알맞은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내과적 치료의 경우, 증상에 따라 다나졸, 프로게스테론, 뇌하수체 호르몬 등을 6개월 정도 투여한다. 다나졸, 프로게스테론 제제를 장기 사용하면 남성화, 체중증가, 부종, 유방크기 감소, 여드름, 두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뇌하수체 호르몬을 오래 사용하면 안면홍조, 골다공증, 우울증, 피부질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자궁내막증은 유산보다는 불임의 원인이 된다. 대부분 환자의 경우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면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복강경 진단을 통해 자궁내막종 제거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자궁내막증은 드물지만 악성 암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가져야 한다면 약을 투여하면서 불임 전문의의 진찰 아래 치료를 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월경할 때 월경혈이 난관을 통해 역류해서 골반내에 퍼진다는 설과 골반복막 일부의 이상에 의해서 생긴다는 설, 월경시에 자궁내막 세포가 혈관이나 임파선을 타고 퍼진다는 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어느 학설이 맞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면역기능이 떨어진 여성에게 자궁내막이 역류되면 자궁내막의 제거능력이 떨어져 자궁내막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된 여성의 30% 가량이 자연유산을 경험하게 되므로 불임증이 있는 여성들은 복강경을 통한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30대 여성건강-고령임신
김종화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몇 년 전만해도 나이 30만 넘기면 노처녀 소리를 곧잘 들었으나 요즘 30이면 한창 일할 때고 자칫 노처녀란 이야기를 꺼냈다간 이상한 눈초리를 감수해야만 한다.

시대가 변했다. 여성의 교육기회가 늘어나고 고학력의 여성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진출함으로써 여성의 지위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독신생활을 즐기는 커리어 우먼이 생소하지 않게 되었으며 더불어 결혼과 출산의 적령기를 지난 여성의 수도 눈에 띄게 증가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20대 중반에 첫 아이를 낳는 것이 이상적이나 점차 첫 아이를 낳는 여성의 평균 나이가 높아지는 현상이 최근의 추세다.

- 35세 이상은 고위험 임산부

고령 초산인 경우 난산이나 기형아 출산에 대한 우려가 높다. 그러나 실제로 왜 고령 첫 임신이 고위험 임신으로 간주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게 출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산부인과의연맹에서는 고령 초산모를 35세 이상의 나이에 첫 임신을 한 경우로 정의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러한 기준을 국내외에서 주로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고령 임산부의 경우 어떠한 문제가 있는 것인가?

먼저 자궁근종과 같은 부인병이나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장병과 같은 성인병을 이미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임신성 당뇨병은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에서 약 2배 정도 증가해서 거대아 출산과 그로 인한 난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혈압은 고령 임산부가 젊은 연령의 임산부에 비해 약 2~4배 증가하며 태반 조기박리와 같은 산전 출혈의 위험과 저체중아를 낳는 경우가 많아진다. 또한 임신성 고혈압(임신중독증)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게 되며 그 합병증으로 미숙아나 발육부진 태아, 심지어 태아나 신생아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 고령 출산시 난산이 많은 이유

특히 유산, 사산, 선천성 기형이 40세 이상 고령 임산부에게서 증가 된다는 보고가 많은데 이는 임산부의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 모체의 노화로 인해 난자의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뇨병이나 습관적 음주와 같은 특별한 위험 요인이 없다면 염색체 이상을 제외한 원인 불명성 기형이 반드시 나이와 연관하여 크게 높아지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고령 출산은 곧 난산'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아기가 통과하는 길인 산도(産道)는 골반 골격으로 이루어진 경산도(硬産道)와 자궁경부, 질, 회음부로 구성된 연산도(軟産道)로 구분된다. 보통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분비로 인해 경산도는 운동성이 약간 증가하고 연산도는 부드러워지는데 고령 임산부는 이러한 변화가 잘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통시간, 특히 진통 2기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고령 초산모에서 2배나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실은 단지 나이에만 연관된 것이라기 보다는 고령 임신에서 고혈압, 당뇨병, 조기진통이나 태반의 문제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겸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 산전 검사 필수

이와 같이 고령 임신은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고위험 임신이므로 임신 중에 철저하게 규칙적인 진찰을 받아야 한다. 산전관리 동안에 태아 염색체 이상아를 진단하기 위해서 양수검사나 융모막 검사와 같은 산전 세포유전학적 검사, 초음파 검사와 태아안녕평가검사를 받아야 하며 정밀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임신을 계획하기 전에 만성병의 여부를 검사받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경우 적절하게 치료한 후 임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늦게 첫 임신을 하는 것이 모두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고령 임산부도 건강하고 총명한 아기를 순산할 수 있으며 오히려 부모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다만 모든 임산부는 자기 자신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임신중 규칙적인 산전 진찰을 필요로 하며 특히 고령 임신의 경우 그 위험성이 높기에 보다 철저한 산전 관리를 받아야 한다.

30~40대 여성건강-여성 40대는 물혹, 자궁근종
배덕수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요사이 주변사람으로부터 "자궁에 혹이 있다는데 꼭 수술을 받아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최근들어 자궁경부암의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많이 알려져서 정기적으로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예전 같으면 모르고 지나갔을 법한 작은 자궁근종까지 발견되는 까닭이라고 생각된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근육에서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35세 이상의 여성 중 약 20%가 갖고 있는 흔한 부인과적 질병이다. 주로 30~45세에 발생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첫째 경우과 같이 ‘자궁에 혹’이라 하면 악성종양, 즉 ‘암’을 연상하여 매우 놀라지만 확진이 된다면 과민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증상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아 다른 이유로 내원하였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약 1/3의 환자에서는 증상을 나타내어 월경과다, 부정기적인 자궁출혈 등 이상 자궁출혈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종양이 큰 경우 아랫배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가끔 압박감이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불임증의 원인이 되거나 유산을 야기하며 빈혈을 호소하기도 한다. 폐경기 이후에는 대개 크기가 줄어들며 새로운 근종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지만 폐경기 이후에 크기가 증가하면 드물지만 근종의 악성 변성이 가능하므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는 환자의 연령과 향후 출산 가능성, 증상, 근종의 크기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증상이 없고 작은 근종의 경우 3~6개월마다 재검사를 해서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최근 출혈을 예방하거나 크기를 줄일 목적으로 여러가지의 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일시적인 효과만 기대할 수 있으며 사용을 멈추면 근종이 다시 자라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으나 크기가 크거나 명백한 증상이 있고 임신을 원하지 않을 때는 자궁적출술을 시행한다. 또한 근종이 불임의 원인이라고 생각되거나 앞으로 임신을 해야 하는 젊은 여성일 경우에는 근종절제술만을 시행한다. 이 경우에는 수술후에 다른 부위에 또 다른 근종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피치 못하게 자궁적출술을 시행받아야 하는 환자들은 자궁이 없어지면 여자 구실을 못한다든지 힘이 빠진다든지 체중이 는다든지 하는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자궁은 향후 출산계획이 없는 경우 신체내에서 어떤 특별한 기능을 하고 있지 않고 정작 중요한 생식기는 난소이며 이 난소에서 신체에서 중요한 여성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자궁이 없어지더라도 정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을 꼭 알아두어야 하겠다.

40~50대 여성건강-폐경과 자궁경부암

(1) 폐경

윤병구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폐경은 마지막 월경을 의미하나, 실제 이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지난 일년간 월경이 없을 경우 역으로 폐경시기를 알아낸다.

갱년기는 정상 난소기능을 보이는 가임시기에서 폐경으로 이르는 중간 단계를 의미한다. 초경은 점차 빨라지는 경향이 있으나 폐경연령은 약 50세 전후로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은 전 생애의 1/3을 폐경 이후에 살아가게 된다. 간혹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경우를 조기 폐경이라고 한다.

사춘기 때 난소기능의 시작과 함께 정신적 육체적인 큰 변화를 경험하듯이 갱년기를 맞아 난소기능 저하에 따른 심신의 제2차 격동기를 겪게 된다.

폐경에 대한 인식은 생활양식이나 노화의 진행양상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부 여성은 폐경을 월경의 번거러움과 원치 않는 임신으로부터의 해방으로 인식하여 즐겁게 기다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여성으로서 더 이상 아기를 갖지 못하며 젊음이 상실되는 징표로서 폐경을 받아들이게 되어 이런 변화를 막연한 걱정으로 인식하거나 심한 경우 부정하기도 한다.

18세기 무렵까지만 하더라도 인간의 평균 수명이 짧아서 여성은 살아있는 한 평생동안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의학이 발전되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결국 인간은 갱년기 이후의 삶을 준비하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최근 경제성장에 따른 선진화의 결과로 한국여성의 평균수명은 75세 이상으로 연장되어 여성호르몬 결핍기간이 일생의 1/3이 되었고, 폐경 후 여성 비율이 전체여성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00년이후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7.1%로 노령화사회(UN기준 : 7%)에 진입함에 따라 노인의 건강문제는 개인 및 가정의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적 보건문제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 호르몬 변화

출산능력이 있는 여성은 정기적으로 월경이 있다. 월경은 자궁의 좌우에 1개씩 있는 난소에 의해 일어나는데 난소에서는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생산되며 또 매월 한차례씩 배란이 일어나 임신을 가능하게 한다. 난소에서 생산된 여성호르몬에 의해 자궁의 내막이 두터워져 난자가 착상하는 것을 도와주게 되는데 난자의 착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감소하면서 자궁의 내막이 떨어져 나가게 되고 이를 월경이라고 한다.

여성호르몬의 분비는 일반적으로 30대 후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며 40대 후반에 이르면 호르몬 분비가 더욱 감소하고 불규칙해지며 난소의 크기도 감소한다. 이때 뇌하수체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최대한 증가시키기 위해 난소를 자극하는 난포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에스트로겐은 유방, 비뇨생식기뿐만 아니라 혈관, 뼈 등에도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 폐경 후 증후군 이외에도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의 발생이 증가한다.

- 갱년기 증상

난소기능이 소실되어 여성호르몬 생성이 감소함에 따라 초기, 중기 그리고 후기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여성 호르몬 결핍은 생활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골다공증과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원인인자가 된다. 그리고 여성호르몬 결핍과 치매와의 인과관계를 암시하는 해외 학술보고도 최근 거론되고 있다.

갱년기부터 폐경 후 수년에 걸쳐 각종 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큰 문제없이 지날 수도 있으나 약 30%에서는 심한 불편함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갱년기에 따르는 생물학적인 변화뿐 아니라 개인의 정신심리학적 영향과 사회문화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생각된다. 이 증세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서서히 다가온다.

갱년기 이후 건강의 문제점은 여러 가지 증후로 나타난다. 먼저 갑자기 몸안에 강한 열감이 나타나고 머리, 목, 가슴의 피부가 붉게 변하는 열성 홍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난소호르몬의 생산 감소로 일어나는 대표적 증상으로 호르몬 대치요법을 시작하게하고 지속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또한 폐경기 이후 수년이 지나면서 질 점막의 위축으로 질 건조증, 질염, 외음부 가려움증, 성교통, 질협착 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 방광과 요도 점막이 얇아져 소변을 자주 보게되고 요실금 또는 방광염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피부 노화가 촉진되어 주름이 깊어지고 탄력을 잃게 되는 것도 한 가지 증상이다. 특히 노화와 함께 난소호르몬 결핍에 의한 장기 후유증으로 퇴행성 관절염,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러한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일어나는 모든 증상의 완화를 위해 호르몬 대치요법이 사용된다.

- 초기 증상

① 불규칙한 월경

월경주기가 불규칙하게 변하는 것이 갱년기에 나타나는 첫 변화이다. 종종 다량의 질출혈로 병원을 찾기도 한다. 또한 월경주기법에 의한 피임은 그 효과가 매우 불확실하다.

② 열성 홍조

열성 홍조는 난소호르몬 생산감소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증상으로 호르몬 대치요법을 시작케하고 지속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머리, 목, 가슴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몸안에 강한 열감이 동반되고 종종 땀이 나면서 사라지는 증상이다.

증상은 보통 3분내에 없어지며 하루에 5-10회, 심한 경우 30회이상 반복되기도 하는데, 양측난소 절제술후 더 심하게 나타난다. 열성홍조는 밤에 더 자주 나타나고 심하면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진다.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 3-5년에 걸쳐서 서서히 사라진다.

치료방법으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투여 요법이 가장 효과가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주위온도를 낮추고 카페인의 섭취를 줄이며, 가벼운 운동과 함께 금주, 금연을 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며 수분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③ 정신신경 증상

많은 여성들이 폐경 후 불안, 우울증 등 기분 (mood)의 변화, 기억력의 변화, 성기능의 변화, 불면증, 고독감 등의 심리적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그 외 두통, 관절 및 근육통, 어지러움증 그리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흔히 동반된다.

갱년기 우울증으로 불리우는 의욕 저하나 피로감, 느려지는 행동, 그리고 슬픈 감정들이 갱년기 여성에서 발생할 때 주위에서는 흔히 "나이가 드니까 저러지" 또는 "그럴만한 일이 있으니까 저러지"하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든다고 해서 '풀이 죽어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과거에는 갱년기 우울증의 원인을 '상실감' 등의 사회 심리적 원인으로 설명해 왔으나, 최근에는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갱년기 우울증 발현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폐경을 전후하여 여성 호르몬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심장의 관상동맥 질환 위험성을 높일 수 있고, 또한 대뇌 변연계-시상하부-뇌하수체라는 축의 스트레스 호르몬들을 활성화 시킨다. 이와 같은 신체적 환경의 변화는 대뇌 미세동맥의 경화성 병변(백질뇌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즉, 갱년기 이후의 내분비계의 변화는 대뇌의 전두엽과 기저핵에 산재된 신경세포군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우울 증상이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갱년기 우울증 환자의 대뇌 전두엽과 기저핵 부위에서 자기공명단층 촬영상 발견되는 백질뇌병증과 이 부위의 대사율이 떨어진다는 연구 보고는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갱년기 우울 증상은 항우울제의 약물요법이나 전자파동요법 등의 치료에 대단히 우수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어 치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하겠다.

- 중기 증상

① 비뇨생식기 증상

폐경후 수년이 지나면서 질점막의 위축으로 질건조증, 질염, 외음부 가려움증, 성교통, 질협착 등이 일어난다. 또 방광과 요도 점막이 얇아져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을 실수하거나(요실금) 반복적으로 방광염 증상이 생긴다.

② 피부증상

여성호르몬 감소로 피부노화가 촉진되어 주름이 깊어지고 피부탄력성이 없어진다.

- 후기 증상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최근들어 노화와 함께 난소호르몬 결핍에 의한 장기후유증으로 퇴행성 관절염,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치매 등의 증세도 늘어가고 있다.

①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골량이 감소된 상태를 말하며, 손목 허리 골반 등에서 작은 충격으로 쉽게 골절이 일어난다. 손목과 허리골절의 경우 대부분 후유증 없이 치료되나 골반골절의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고 종종 후유증으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렵게 된다.

② 심혈관질환

중풍, 고혈압, 심장병 등 심혈관질환은 한국 여성의 사망 제 1원인이다. 1995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연보에 의하면, 50세이상 한국여성의 사인중 34%가 심혈관질환이다.

심혈관 분야의 대표적인 질환은 심장 관상동맥이 좁아져 발생하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이다. 에스트로겐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폐경전 여성의 심혈관 질환의 빈도는 남성에 비하여 낮다.

그러나 폐경 후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 동맥경화 위험도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70세에 이르면 남녀간 심혈관 질환의 발생에 차이가 없어진다.

폐경이 되면 핏속의 지방질 농도가 증가한다. 이중 콜레스테롤이 임상적으로 중요한데 콜레스테롤은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좋은 콜레스테롤 (HDL-cholesterol)과 혈관 벽에 지방질을 달라붙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LDL-cholesterol)로 이루어져 있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 좋은 콜레스테롤의 농도는 감소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의 농도는 증가하며 이러한 변화에 의해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이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한다.

(2) 자궁경부암

배덕수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근래에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 양상의 서구화 추세로 유방암 및 자궁내막암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인식의 변화로 정기적인 자궁암 검진을 받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그 빈도가 줄어드는 추세이나, 아직도 자궁경부암은 전체 부인암의 약 22%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부인암이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에 관하여는 최근의 분자생물학적 연구에 의하면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 HPV)의 감염이 주된 원인 인자로 인정됨에는 이견이 없다. 모든 HPV 감염이 곧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16, 18 아형 등의 일부 HPV 감염은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암의 전암 단계인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및 상피내암의 발생에 중요한 원인 인자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에 이환될 위험성은 고위험성 HPV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에서 증가되는데, 그 동안의 역학 조사에 의하면 16세 이전의 조기 성경험자, 성생활의 상대자가 많은 경우(예; 윤락 여성), 다산 여성 등의 성접촉과 관련된 생활 양상이나, 흡연, 비타민 A, C, 엽산 등 일부 영양소 결핍, 개인위생이 불량하거나 의료혜택이 결여된 저소득 계층에서, 지역적으로는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서구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성생활의 상대자가 많은 경우에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다는 것인데, 이에는 여성 자신의 문제도 포함되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여성의 성생활 배우자 수는 1 - 2 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남성 배우자의 성생활 형태와도 상당한 부분이 연관되리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위험 인자들을 이해하고 고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위험인자>
① 30대 이후의 여성
②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또는 아시아 같은 지역
③ 저소득계층
④ 흑인, Hispanics 혹은 American indians
⑤ 경산부
⑥ 16세 이전의 성경험자
⑦ 성관계 상대가 많은 사람
⑧ 인유두종 바이러스 특히 16,18아형이 발견된 경우
⑨ 장기 흡연자
⑩ 이전에 규칙적인 암검진을 하지 않은 사람
⑪ Vitamine A,C 또는 엽산이 부족한 사람

한편 자궁경부암은 비교적 긴 전암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연구되어 있다. 따라서 비정상 질 분비물이나 성교후 질출혈 등의 자각 증상이 없을 지라도 위험 요인에 따라 6개월 - 1년 주기로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하는 것은,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에서 진단하고 치료하여 궁극적으로 자궁경부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 전암 단계인 자궁경부 상피내암, 상피내종양의 경우에는 원추절제술, 환상투열요법 등의 비교적 간단한 보존적 수술이나 냉동치료, 레이저 소작술 등으로 대개의 경우 완치가 가능하나, 일단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아주 초기인 미세침윤암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광범위한 수술 및 방사선 치료에 따른 합병증, 재발 가능성에 따른 불안 등을 감수해야 한다고 볼 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전암 또는 초기암 단계에서의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자궁경부암의 근본적인 치료 원칙은 수술과 방사선요법이다.

수술요법은 단순히 자궁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자궁방(자궁에서 골반벽 및 기저부에 이르는 자궁 주변조직), 질상부 1/3을 포함한 근치적 광범위 자궁적출술과 골반 및 부대동맥 림프절 절제술을 포함하며, 병소 부위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이를 토대로 암세포의 주위 조직 및 림프절로의 파급 여부 등을 규명하여, 차후 치료방침 설정 및 예후 판정의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과, 젊은 여성에서 난소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이다. 반면에 광범위한 수술에 따른 출혈, 장시간의 마취 유도로 전신상태가 불량한 고령의 환자나 내과적 합병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시술이 부담이 되며, 암의 병기가 2기말을 넘어선 경우에는 시술이 곤란하고, 수술 시 방광, 요관, 직장, 대혈관 등 주위 장기의 손상 위험성과 수술 후 배뇨 및 배변장애, 하지의 림프부종 및 골반강 내 림프낭종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수술기법의 발달에 따라 최근에는 일부 환자들에서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도하여 개복수술로 인한 동통, 장기 입원, 장기간 배뇨장애 등 합병증을 줄이는 성과를 보이고도 있다.

방사선요법은 병소부위를 포함한 림프절 전이 가능한 부위에 고단위의 방사선을 조사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로서 수술 요법이 가지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나, 향상된 치료 기법에도 불구하고 방사선 치료에 반응 않는 암세포의 존재로 인한 치료 실패, 젊은 여성에서 난소 기능의 상실, 방사선에 의한 방광염, 대장염으로 인한 배뇨 및 배변장애, 십 수년 후 방사선에 의한 이차성 암의 발생 위험 등의 단점도 있다.

근래에는 수술이나 방사선요법 같은 근본적인 치료를 시도하기 전에 다양한 약제를 사용한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는 치료에 반응하는 경우, 암 종괴의 부피를 줄여 암의 병기를 낮춤으로서 최초 2기말 이상 이었던 진행된 환자에서도 수술 요법의 적용이 가능하게 하며, 미세 림프절 전이를 제어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자궁경부암 치료에 있어서 다원적인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50대 여성건강-자궁내막암, 폐경 후 출혈은 적색신호
배덕수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당뇨가 있는 56세 주부 L씨는 5년 전 자연적으로 폐경이 되었다. 폐경기 호르몬 치료 등은 받지 않고 있으며, 평소 식이요법으로 건강하게 지내던 터라 최근 5년간 산부인과 검진은 받은 적이 없었다. 6개월 전부터 소량의 검붉은 질 출혈이 가끔 발생했으나 그 양이 많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지내던 중 수일 전부터 출혈량이 많아져 매일 패드를 하고 있어야 할 정도가 돼서야 개인병원 산부인과를 찾았다. 개인병원에서 실시한 질식 초음파상 자궁내막에 종괴가 발견되어 종합병원으로 옮겼다. 자궁내막 조직검사상 자궁내막암으로 진단됐고, 자기공명영상(MRI)을 포함한 영상 진단 결과 초기 병기로 예상되어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추가 치료없이 현재 완치된 상태로 잘 지내고 있다.

- 자궁내막암이란?

자궁내막암은 서구 선진국에서 부인암 중 그 발생이 1위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까지 자궁경부암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낮지만 서양식 식생활 변화와 수명연장 등으로 최근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궁내막은 자궁안쪽에 있으며 가임연령 동안 생리주기에 따라 주기적으로 생리혈이 되어 떨어져 나오는 조직으로 바로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자궁내막암이라 한다. 자궁내막암은 여성 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의 몇 가지 위험인자가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암과 관련된 위험인자]

* 비만한 여성
* 당뇨병이 있는 여성
* 초경 연령이 빠른 경우
* 페경 연령이 늦은 경우(만 56세 이후의 폐경)
* 임신 및 분만경험이 없는 경우
* 장기간 그리고 대량의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단독으로 복용하는 경우
*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여성

이러한 유발인자들은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자궁내막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유발인자를 가진 고위험 여성들은 좀더 면밀하고 정기적인 예방적 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자궁내막암 중 일부에서는 암 발생 이전에 전암병변을 갖게 되는데 자궁내막증식증이 바로 그것이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을 말하는데 종류에 따라 30% 정도까지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궁내막증식증이 진단되면 그 종류에 따라 주의 깊게 추적관찰 하거나 호르몬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 자궁내막암의 진단과 치료

이미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에게서 어느 날 갑자기 발생된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내막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는 자궁내막암의 75% 정도가 폐경기 이후에 발생하며, 환자의 90% 이상에서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나 질 분비물의 증가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폐경기 이후에 질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항상 자궁내막암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위에서 언급한 고위험 여성의 경우에는 특히 더 자궁내막암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자궁내막증식증이 전암병변이 될 수 있으므로 정기검진에서 질식초음파상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소견이 보이면 주의를 요한다. 일반적으로 폐경이 된 후의 정상적인 자궁내막의 두께는 약 5mm정도인데 만약 질출혈이 있으면서 질식초음파상 내막 두께가 5mm이상인 경우는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 조직검사(소파술)를 통하여 자궁내막암으로 진단이 되면 자기공명영상(MRI)를 포함한 영상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정도를 확인한 후 우선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 수술을 통해 암의 정확한 병기를 확인하게 되며, 자궁내막암의 병기 구분에는 다음과 같은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자궁내막암의 병기]

* 1기 : 암이 자궁의 몸체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 2기 : 암이 자궁경부까지 전파되어 있는 경우
* 3기 : 암이 질이나 자궁부속기 그리고 림프절까지 전이되어 있는 경우
* 4기 : 암이 방광이나 직장으로 퍼지거나 골반을 벗어나 전이되어 있는 경우

자궁내막암의 치료는 일차치료로 대부분 수술을 시행하게 되며, 여기에는 자궁적출술과 양측 난소난관절제술이 포함되고 필요에 따라 골반 림프절 절제술 및 대동맥주위 임파선 절제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초기 병기인 경우에는 수술 이외의 더 이상의 치료를 요하지 않는 반면 진행된 병기에서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추가하게 된다. 또한 필요에 따라 프로제스테론 제재로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거나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수술방법으로 조기 병기인 경우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여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수술로 인한 흉터도 최소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그림1). 자궁내막암의 예후는 암의 병기와 전신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초기에 진단된 경우에는 치료성과가 매우 좋다. 자궁내막암은 분명한 증상이 있는 질환으로 조기진단이 용이하며, 조기진단으로 자궁내막증식증의 단계나 초기암의 상태에서 진단이 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고위험 요인이 있거나 증상이 있을 경우 정기 검진이나 전문의의 진찰이 꼭 필요하다.

60대 이후 여성건강-난소암

난소암은 한국여성의 생식기암 가운데 자궁경부암 다음으로 발생빈도가 높은 암으로 전체 여성 암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궁경부암의 발생빈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 비하여 난소암은 연간 1400여명이 새로 발견되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난소는 여성 골반에 위치한 작은 장기로 자궁 좌우에 각각 1개씩 두개로 되어 있고 정상 가임 여성에서는 평균 한달에 1회 정도 배란을 통해 난자를 생산하여 정자와 만날 경우 수정이 가능케 하고 여성 호르몬 분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이다.

난소암은 크게 나눠 난소를 덮고 있는 껍질에서 생기는 상피성 난소암과 그 이외의 비상피성 난소암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 다시 생식세포종양과 성삭-간질성 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난소암의 90%는 상피성 난소암이 차지하고 있으며,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사춘기 이전에는 드물고, 대부분 40-70대에 발생하며 56-60세에서 최고의 발생빈도를 보이고 있다.

난소암의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배란으로서 배란을 많이 할 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임신이나 수유 기간이 없이 쉬지 않고 배란을 한 경우, 즉 결혼한 후에도 아기가 없는 여성이 중년 이후인 경우, 출산 경험이 없는 중년 이상의 미혼 여성 등이 난소암 발생 위험도가 높다. 또한 난소암의 가족력, 고연령 및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의 과거력 등도 위험 인자로 생각되고 있다.

난소암은 초기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흔하고, 병이 진행되면서 통증, 복부팽창, 질출혈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난소암의 2/3 이상은 3기 이상 악화되어야 발견되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 및 조기 진단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난소암은 자궁경부암과 같이 간단한 세포진 검사를 통해 암의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기는 힘든 편이고 정기적인 골반진찰과 질식초음파, 그리고 혈액에서의 CA-125라는 종양표지물질 검사를 통하여 조기진단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불행히도 아직 완벽한 조기진단 방법이 없는 형편이다. 또한 난소의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의 구분도 개복술이나 복강경수술 등을 난소 조직을 직접 얻어야만 병리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는 것이 난소암 진단의 어려운 점이다. 하지만 최소 1년에 1회 정도의 산부인과 방문과 골반진찰, 골반 초음파 검사 등을 같이 시행한다면 조기진단의 가능성을 높힐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하더라도 규칙적인 정기검진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난소의 경우 월경주기 등과 관련되어 비특이적으로 낭종(물혹) 등이 관찰되는 수가 많으므로 난소종양이 관찰되는 모든 경우의 환자를 수술하는 것이 아니고 몇가지 시험적 개복술의 적응증이 있어 이에 해당되는 환자에 있어 수술을 시행한다. 예를 들어 폐경후에 난소 종양이 관찰되는 경우, 2-3개월간 이상 관찰중 크기가 계속 커지는 경우, 물혹이라 하더라도 8cm 이상이 되는 경우, 초음파 소견상 복잡한 모양이나 고형질의 종양인 경우, 색도플러 검사나 컴퓨터 단층촬영, 자기공명촬영 등에서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 난소 종양과 혈액 검사상 CA-125가 100 이상 매우 높은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수술중 난소암으로 진단되는 경우, 향후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병기설정이 필요하다. 난소암의 병기를 간단히 설명하면 난소에 국한된 경우는 제 1기, 난소이외 자궁, 나팔관등의 골반 기관을 침투하였을 경우에는 제 2기, 복막, 횡경막, 대망막, 임파결절 등에 전이가 보일 때는 제 3기, 원격전이가 있을 경우는 제 4기라고 한다.

난소암으로 진단되면 되도록 암조직이 적게 남도록 수술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향후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도록 하려는 것과 그로 인한 생존률의 향상이 주목적이다.

난소암의 1기 초반의 경우는 추가로 항암제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나 1기 후반부터는 모두 항암제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와 같이 수술적 요법과 수술후 항암화학요법이 난소암의 치료에 가장 기본이다.

최근에는 암의 발생과 진행과정을 분자유전학적 수준에서 밝혀내어 암을 일으키는 특정한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고 이를 이용한 암의 유전자치료도 실제 임상에서 시도되고 있으며 난소암이 다른 암에 비해 현재의 치료만으로는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유전자 치료나 분자치료와 같은 새로운 차원의 치료법 개발이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난소암의 치료는 수술, 항암화학요법이 병행되고 있으나, 75%의 환자가 처음 진단시 이미 3기 이상의 진행성 암으로 발견되고 병의 진행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전체 환자의 5년 생존율이 39%로 낮고 여성생식기암 중 사망율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난소암은 무엇보다도 조기 발견에 조기 치료만이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여성이라 하더라도 매년 한 번 이상의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최두석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건강.헬스섹션 목록으로

<저작권자ⓒpohang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뉴스스크랩하기

‘동백꽃 필 무 ...
포항테크노파크 ...
시정 연설로 본 ...
포항시지역사회 ...
 
‘동백꽃 ...
포항테크노 ...
시정 연설 ...
포항시지역 ...
포항시, ‘차세대 배터리 포항 포럼 ...
포항테크노파크 제5벤처동 준공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구룡포에...
포항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위원 ...
시정 연설로 본 “2020 포항”
꿈과 희망이 함께하는 송라초·중학...
영일만항 인입철도 개통 임박
포항시, 환동해 크루즈 관광 중심도...
포항 재활병원서 화재 46명 대피
제8회 모유수유사진공모전 시상식 및...
   회사소개 | 공지사항 | 취재제보 | 독자투고 | 광고문의 | 업무제휴 | 인트라넷 | 이용약관 | 기사등록법    대표전화 : 050-2424-0011   편집문의 : 054-277-8060
Copyright ⓒ 2006 포항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포항뉴스에게 있습니다.
제호 : 포항뉴스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아00038호 | 등록일 : 2007년 02월21일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기림로 1987 | 발행인 : 이우식 | 편집인 : 박태호
포항 포항공대 포항시청 포항날씨 포항교차로 포항스틸러스 포항시외버스터미널 포항시 포항펜션 포항소식 포항제철 cgv포항 포항뉴스 포항공과대학교 포스텍 포항대학 한동대 포항사랑 포항시여행정보 포항시의회 호미곶 구룡포 포항MBC 포항21 포항엔 INEWS 포항인터넷방송 포항방송 포항시정신문 경북일보 인터넷언론사협회 이우식 포은문화연구회 죽도시장 형산강 불꽃놀이 하이브코리아 hivekorea pohang news 오천 흥해 죽장 영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