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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6,329만톤이 포항앞바다에 버려졌다
뉴스일자: 2016-03-08

동해병 투기해역의 중금속 오염 심각, 바다생태계 회복하는데 수백년 걸릴 듯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포항환경운동연합은 8일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28년간 포항앞바다 동해병 투기해역에 버려진 육상폐기물의 종류와 량, 그리고 오염문제에 대한 조사발표를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5년까지 28년동안 포항앞바다 동해병, 울산앞바다 동해정 그리고 군산앞바다 서해병 등 3개 투기해역의 바다에 버려진 육상폐기물의 총량은 1억3천388만1천톤이며, 28년간 전체 해양투기 중에서 동해병에 버려진 폐기물은 전체의 47%인 6,329만톤이이며 3개 투기해역 중에서 가장 많이 버려졌다. 
 

이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63빌딩(56만㎥)만한 쓰레기통 113개를 채울 수 있는 엄청난 량이다.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리터짜리 페트병에 담을 경우 316억4천5백만개의 분량이다.
 

년도 별로 보면 2005년도에 588.3만톤으로 가장 많이 버려졌다. 2005년까지 동해병 해역의 투기량이 가파르게 증가하다가 2005년 이후에 줄어들기 시작했다. 


 

포항앞바다에 위치한 동해병 투기해역은 포항에서 동쪽으로 125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바다로 투기해역의 전체면적은 3,700㎢이고, 바다 깊이는 200~2000m이다. 동해병 해양투기 해역면적을 포항시 전체면적(1,128㎢)과 비교하면 3.28배에 해당하고, 포항제철소의 면적(6.12㎢)과 비교하면 604배에 해당한다. 



 
동해병 투기해역에 28년간 버려진 폐기물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산업폐수가 전체의 절반가량인 45% 2,863만으로 가장 많았고, 가축분뇨 16% 1,043만톤, 하수오니 14% 982.7만톤, 음식폐기물 12% 736,3만톤, 인분 4% 244.9만톤의 순으로 많았다.
 

폐기물 종류 중 오염도가 높은 산업폐수와 하수오니를 합하면 전체의 69% 3,756만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투기량으로 볼 때 전국 3개 투기해역 중에서 동해병 해역에 오염이 가장 심한 산업폐수가 가장 많이 버려졌다. 한마디로 포항앞바다 동해병 해역은 지난 28년간 공해기업들을 위한 폐수처리장으로 전락했다고 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최예용 부위원장은 "오랫동안 바다에 투기된 폐기물은 바다 바닥에 20cm이상 두껍게 깔려있고 3-5cm 깊이까지는 그 아래보다 오염이 더 심했다. 비교적 최근에 버려진 폐기물이어서 오염도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 퇴적물의 중금속 오염도는 3개 해역중 동해병이 가장 심했다. 최대오염지점의 경우 각각 관리기준을 수은 3.8배, 크롬 3.1배, 아연 2.9배, 납 2.1배, 구리 1.6배 초과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동해병의 경우 서해병과 같이 구역을 나누어 오염이 심한 곳은 휴식년구획이라 하여 하여 일정기간 투기를 하지 않고 있는데, 니켈을 제외한 7개 중금속 모두에서 휴식년구획에서 투기구획보다 최고 8배까지 오염도가 높았다. 이는 휴식년구획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 투기선박들이 이동거리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 집중적으로 배출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또 "2005년 방송보도 에서 돼지털이 나와 충격을 주었던 동해의 붉은대게를 2014년 동해병 투기해역 6개 지점과 비투기해역 4개 지점에서 붉은대게를 어획하여 근육내 중금속 함유 정도를 비교했더니, 모두 11개의 중금속 항목중 7개 항목에서 투기해역의 오염도가 비투기해역보다 높게 나왔으며, 오염도가 높은 순서대로 7개 항목을 살펴보면 수은>망간>카드뮴>니켈>철>구리>납의 순서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사무국장은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여겨온 정부당국, 기업 및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며 육상폐기물을 바다에 버린 직접적인 배경은 비용 때문이었고, 바다 환경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미약한 상태에서 정부는 경제논리에 무릎을 꿇고 해양투기를 선택했다"며 정부의 환경정책의 안일한 인식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육상에서 발생량을 줄이고, 발생한 폐기물을 매립, 소각 또는 재이용하는 비용보다 바다에 버리는 비용이 싸다고 여겼다. 그러나 바다를 오염시킨 결과 수산물이 오염되어 국민건강과 해양생태계를 망친 사회적 비용은 개별기업의 이윤을 씬 초과한다. 다시는 근시안적인 경제논리로 바다를 대규모 쓰레기장으로 만들거나 오염시키는 행위를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리고 "육상폐기물의 해양투기를 부추기고 방관해온 환경부는 ‘육지환경부’라는 오염에서 벗어나도록 해양보호에 협력해야 하고, 해양투기를 막지 못한 채 부서의 생멸을 거듭해온 수산부는 ‘바다환경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해양투기로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만들어온 산업계에 오염자 부담원칙을 적용해 생태계회복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시켜야 하며 산업계는 과거 일사일산(一社一山) 기업 환경캠페인과 같은 개념으로 일사일해(一社一海) 바다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박태윤 기자 (press@ph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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