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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와 공동체’를 주제로 포럼을 열다
뉴스일자: 2010-07-23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은 7월 23일 의정부 장암에 있는 서계 박세당 고택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유교와 공동체’를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한다.리 사회의 현실적 상황에 대한 분석과 새로운 공동체 형식 및 운영 원리 모색의 가능성을 유학에서 찾기 위한 포럼으로 지난 6월 25일 안동의 고산서원에서 열린 ‘유교와 경영’을 주제로 한 1차 포럼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 이 포럼에서는 관련분야 전문 연구자와 현장 활동가들이 한데 모여 한국의 가족공동체, 지역생활공동체, 국가공동체 등에 걸쳐 일어나는 변화의 양상들을 점검하고 전통 유학적 가치가 그러한 변화의 와중에서 어떠한 작용을 하고 있고, 향후 바람직한 공동체 형성에 어떤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지를 모색하게 된다.

 

족, 지역사회, 국가 등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공동체의 변화는 우리 사회가 지닌 위기이자 새로운 모색의 계기로 다가오고 있다.

 

가족법의 개정에 따른 전통적 가족제도의 변화에 더해 생활양식의 변화와 저출산에 따른 핵가족화와 문화 가정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되어가고 있고, 싱글여성의 자녀생산, 동성생활공동체 가족, 동물과 함께 하는 반려가족, 나홀로 가족 등 전통적인 가족의 관점에서 볼 때 비정상적인 이른바 ‘쇼킹 패밀리’의 등장은 가족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다.

 

종교적인 배경, 이념적 지향에 따른 다양한 생활공동체의 등장 역시 전통적인 혈연과 지연 중심의 전통적인 지역공통체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고, 서구의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국가공동체의 정치적 한계와 모순에 대한 대안으로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에 주목한 새로운 국가공동체 운영의 원리에 대한 모색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성균관대 김비환 교수, 용인대 장현근 교수, 여성문화이론연구소의 임옥희 박사가 발제를 맡고, 계명대 홍원식 교수, 상지대 최종덕 교수, 이화여대 정지영 교수가 토론에 참여하며, 포럼위원들이 함께 하는 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김비환 교수는 ‘유교와 국가공동체’를 주제로 국가공동체 운영의 근간이 되는 정치도덕, 정치문화, 그리고 법치와 입헌주의라는 중요한 정치원리들과 유교의 관계를 고찰해 봄으로써 유교가 현대의 다원주의적 법치민주주의 공동체의 유지와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장현근 교수는 ‘유교와 정치공동체’를 주제로 민주주의 정치공동체가 지닌 문제점에 대한 유교적 대안과 동서사상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정치공동체의 모색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임옥희 박사는 ‘가족 공동체의 구조변동과 신모계 사회’를 주제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통적 가족의 변용과 해체 그리고 새로운 유형의 가족 등장의 양상들을 점검하고, 유학이 그러한 과정에서 전통적 가족의 복원과 새로운 가족의 수용이라는 모순적인 과제에 어떠한 유의미한 기여를 할 수 있을지를 구명하게 된다.

 

세 사람의 발제에 이어서, 조선시대 호주제도를 연구해온 여성학자 정지영 교수, 유학 전공자 홍원식 교수,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생활공동체 운동을 전개해온 최종덕 교수가 각각 자신의 연구와 현장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토론에 참여해 논의의 물길을 열게 되며, 포럼위원이 참여한 종합토론을 통해 이날 주제에 따른 결론을 도출해 낼 예정이다.

 

이날의 포럼은 조선시대 주자중심의 성리학적 해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리학의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이단의 지목을 받기도 했던 서계 박세당 고택에서 열린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공동체 원리의 모색을 전통 유학에 대한 비판과 계승의 양 갈래의 길을 통해 열어가는 이 포럼의 시도가 지닌 상징적인 의의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국학진흥원에서는 ‘유교와 경영’, ‘유교와 공동체(인권)’, ‘유교와 생명(환경)’, ‘유교와 경제(복지)’, ‘유교와 문화(예술)’ 등 5개 주제를 검토 대상 의제로 잠정 결정하고 올해 1년 동안 예비포럼을 통해 그 타당성을 진단한다. 그리고 예비포럼을 통해 의제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내년부터 매년 1개 의제씩 5년간 집중포럼 형식으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매년도 포럼의 성과는 보고서와 책자 등의 형태로 가공․보급함으로써 한국사회가 직면한 제 문제의 해결방안을 전통의 지혜에서 찾는 노력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럼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내년부터는 해외의 관련 연구자와 전문가들을 포럼위원으로 영입해 논의에 참여시킴으로써 이 포럼을 일본의 ‘교토포럼’이나 중국의 ‘베이징포럼’과 같은 국제적인 포럼으로 키워나가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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